뉴저지 주는 남북으로 길게 생겼고 동쪽의 대부분은 대서양에 접해 있어서, 해변이 많은 주이다. 해변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주말 당일로 놀고 오기에 부담되지 않을만큼 가까운 거리이어서 여름에 가끔 놀러 가기에는 좋다.
지리상으로는 북부 뉴저지에서 제일 가까운 즐길만한 해변은 아마도 Sandy Hook이 아닌가 싶다. http://earl7e.tistory.com/entry/Sandy-Hook. 샌디 훅의 서쪽 bay는 물이 깨끗하지가 않아서 물놀이를 하기에는 조금 부적절해 보인다. 샌디 훅은 국립공원으로 공원 입장시 차량 1대당 입장료를 받는다 (또는 시즌권). 주차장이 다 차면 더 이상 입장 시키지 않는지, 한번은 오전 늦게 출발했다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되돌아왔다.
반면 샌디 훅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모래사장에서 길 건너면 바로 상가 건물들인 곳이라, 주차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1인당 입장료를 받는 해변이 이어진다. 우리 가족이 갔었던 곳은 Belmar라는 곳이었는데, 날씨 좋은 여름 날에는 사람이 많아서 해변에서 떨어진 곳 길가에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들어 가야했다. 사실상 주차 제한이 없으니 사람도 제법 북적였고 입장료도 결코 저렴하지 않아서 그 해 여름에는 샌디 훅으로만 몇 번 더 갔었다.
이번 여름에는 조금 더 남쪽에 1박의 일정으로 Long Beach Island로 다녀왔다. 지도로 보면 알수 있지만 글자 그대로 아주 긴 해변 섬이다. 남쪽으로 가다 보니 샌디 훅과 비교해서 30분 정도 더 걸리는데 그 때문인지, 훨씬 한가하고 여유있었다. 유명한 해변 휴양지에 비교할 수준은 한참 아니지만, 샌디훅과 비교해서 물도 훨씬 파랗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Cape May가 유명하지만 너무 멀고, 더 번화한 느낌이어서 조용히 쉬기에는 이곳이 더 좋을 듯.
운좋게 모래사장에 바로 접해있는 숙소를 잡으니 물놀이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피곤하지 않아 즐거웠다 - 의자/파라솔/아이스백 등등 끌고 가려면 은근 힘들다. 다음에 또 바닷가에 가면 위치를 최우선 순위로 해야할 듯.
과자 부스러기 몇개 던져줬더니 수십 마리가 몰려 들어서 대기중.
파라솔 그늘에서 쉬는게 바닷가의 최고의 매력인 듯
이 지역 해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모래 언덕 dune.
뉴저지 바다가 좋은 점은 난류인 멕시코 만류 (걸프 스트림) 덕분에 물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처음 들어갈때는 조금 차갑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조금 놀다보면 그리 춥다는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다.
종종 지나 다니는 광고 비행기들.
파도 타기를 좋아하는 회사 동료의 이야기로는 동부는 파도가 약해서 파도 타기에는 적당하지않다고... 그 동료는 바람 세게 부는 날에는 회사 빠지고 파도 타러 간다고 메일을 보내고는 했었다.
그런데 아이들 파도 타는 것을 보니 그닥 어렵지 않아 보여서 다음 기회에는 보드를 꼭 빌려와야겠다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