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많은 한국에선 온천을 한번도 못가봤었는데, 미국에 오니 왜 이렇게 온천에 가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버몬트의 스키장에 갔을 때 야외 수영장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미국 동부가 지진대가 아니어서인지 온천 찾기가 만만치 않은데 뉴욕주 사라토가에 온천이 있다고해서 한인 블로그를 찾아 보니 작은 호텔방 같은 곳에서 욕조에 온천 물 받아놓고 입욕하는 분위기. 그 사진 보고 나니 온천은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멀지 않은 곳에서 대용품으로 찾아낸 곳이 뉴저지 버논의 미네랄 리조트. 리뷰가 좀 별로라서 망설이다 연말 연휴에 갈데 없어 질렀는데 집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고
숙소에서 보이는 경치도 훌륭하고
수영장 시설도 대체로 만족스럽다.
사진은 없지만 사우나와 스팀룸이 있음.
농구장(사진의 2층)과 실내 테니스 장도 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폭포를 통해 들어가는 동굴이 있어서 안에 들어가서 노는 재미도 있고
수영장이 들여다 보이는 어항에서 물고기 잡는 척하고 놀수도 있다.
실외 수영장은 온천을 기대하면 오산이고 그냥 김 모락 모락 나는 수준.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차가운 영하의 공기에 먼산 바라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천천히 배영으로 물위에 누워 수증기 너머 별 보는 재미도 일품.
* 소독약 냄새 많이 나는 수영장 물이므로 건강에 좋은 온천의 대용으로 생각하지는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