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 오하우 여행

Posted 2016. 1. 2. 15:12 by Earl7e

조금 무리해서 연말에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다. 미국 학교의 겨울 방학은 성탄절부터 연말까지 10일 정도 밖에 안되고, 회사 직원들도 이때 많이 쉬기 때문에 최고 성수기라 할수 있다. 그래서 숙소 가격이 연중 최고치인데다 한달도 남지 않은 때에 예약을하려니 적당한 가격에 남아있는 곳이 별로 없어 숙소 찾느라 다소 고생. 비싼 만큼 리조트, 콘도 등의 시설은 확실히 깨끗하고 좋다. 


사진은 Kihei에 있는 콘도 1층 문열고 나오면 보이는 전경.


Napili 해변의 리조트 수영장.



마우이 섬 동쪽에 Hana로 가는 길. 섬 동쪽은 연중 비가 많이 오는데다 하와이는 겨울이 우기이어서 결국 비 예보를 보고 출발했는데, 폭우에 바람도 엄청 세서 전망이 좋지않았다. 결국 중간 지점에서 되돌아 왔다.





마우이 섬 서쪽에 해변이 많은데, 올 초에 갔었던 푸에르토리코의 쿨레브라 섬에서 눈이 너무 높아져서인지, 그다지 맘에 드는 곳은 없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분화구 올라 가는 길. 정상까지 올라갔지만 구름이 잔뜩 껴서 끝내 분화구를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여행 중 무지개는 수십번 본 듯. 아마 우기라서 더 많이 볼수 있었을지도... 잘 만들어진 리조트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산 세와 무지개까지 겹치니, 왠지 마우이 전체가 인공적으로 만든 체험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호놀룰루의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서...




오아후의 Lava Tube


바다 저 멀리 보이는 고래 꼬리


  

전반적으로 푸에르토리코와 비교하자면, 

- 볼거리, 놀거리는 하와이가 많고, 

- 해변은 쿨레브라가 압도적으로 좋고 (아마도 다른 캐리비언 섬들도 비슷할듯?)

- 항공편 가격이나 비행 시간(미국 동부 거주 기준), 숙소 비용 등은 캐리비언 섬들이 좋음.

- 전반적인 하와이의 분위기는 미국인지라 독특한 여행의 재미는 조금 떨어지는 듯. 반대로 좋은 리조트를 선호한다면 하와이가 나을 듯.

- 하와이는 겨울이 우기, 푸에르토리코는 여름이 우기라, 겨울 여행지로는 푸에르토리코.


미국 자동차 사고

Posted 2015. 8. 30. 14:05 by Earl7e

한 달 전쯤 자동차 추돌 사고가 있었다. 그냥 정지해있는데 뒤에서 와서 받은 것이라 100% 뒷차의 과실. 이 사고를 처리하면서 알게된 사실들.


일단 사고가 나면 사진을 찍어두고 (가능하면 앞차 번호판도 찍어두면 좋을 듯), 911에 연락하면 경찰이 와서 사고 경위를 물어보고 report를 준다. 이거 받으면 집에 가도 됨. 경찰 report를 가지고 본인 보험사에 접수 처리하면 진행되는데, 미국에서의 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속터지게 느리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고 한 달만에 수리 완료 했다.


No fault state라는 게 있는데, 과실이 누구에게 있건 의료비는 본인 보험으로 처리하는 법의 주들이다. 뉴저지, 뉴욕은 이에 해당하는데, 이것이 무척 짜증스러운게, 내 보험으로 처리하다보니 deductible, out of pocket limit 같은게 있어서, 나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병원에 가서 진단/치료를 받아도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법의 취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추측해보는 것은 의료 서비스 남용 방지 내지는 보험 처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 아닌가 싶기는 한데, 귀찮아서 찾아볼 마음도 없음.

차량 사고로 인한 의료비는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하는게 원칙인 듯 한데, 본인 건강보험에 따라서는 혜택으로 커버되는 경우도 있다. Deductible이나 out-of-pocket을 이중 처리하는 것도 가능할 수도 있는 듯. 보험마다 다르므로 각자 알아봐야한다.


자동차 수리는 과실이 있는 측의 보험사에서 처리해주는데, 본인 보험에 collision coverage가 있으면 본인 보험사를 통해서 처리되고, 없으면 상대방 보험사를 통해서 해야한다. 보험사가 정해주는 body shop에 가서 견적을 낸다 (보험사 직원이 차량 있는 곳으로 올수도 있는 듯) 이 견적을 기준으로 보험사는 수표를 보내주고, 본인이 원하는 body shop에서 수리를 받으면 된다. car repair center나 차량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에서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 동네 몇군데 알아봤는데 인기있는 body shop은 거의 한달 정도 예약이 밀려있어서 수리도 쉽지 않다.


우리 차는 compact suv이고 뒷차는 compact sedan이었는데, 뒷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우리 차의 범퍼 밑으로 들어온 듯. 뒷차는 본넷이 우그러졌고 우리차는 차량 밑이 찌그러졌다. 일단 뒷차는 앞부분이 접히면서 충격을 흡수하게 설계한 것 같기도 한데, 중량 차이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는 우리 차가 훨씬 작았다. 찾아보니 보통 차종에 매겨지는 차량 충돌 안전도는 동급 차량간의 비교 기준일 뿐이고, 충돌로 인한 피해는 차 중량에 반비례 하는 듯 (운동 에너지 공식 생각하면 당연). 이번 일로 다음 차는 중급 suv로 마음이 굳어 버렸다. 찾아보니 안전 쪽으로는 볼보가 제일 인정 받는 분위기.


자동차 보험은 차량 수리비, 수리중 렌트비, 의료비를 실비 지불해주는 수준이어서, 심적인 위로 따위는 당연히 없고, 병원 다니고 차 고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부수적인 비용 같은 것도 전혀 보상이 되지 않는다. 피해 규모가 크면 소송 걸어서 받아내야 하는 듯.


U2 공연 iNNOCENCE + eXPERIENCE

Posted 2015. 8. 10. 10:49 by Earl7e

전성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전혀 퇴색한 기색이 없는 밴드 U2 공연을 봤다.


중간에 거대한 망 같은게 있어서 왜 시야를 가리고 있나 했는데,나중에 보니 거대한 스크린이자 동시에 그 안에서 뮤지션이 움직이고 연주하는 공간이기도. 





스크린의 화면이 움직이는 중에, 보노가 스크린 안에서 걸어간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쇼가 예쁘고 화려해서 스크린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스크린 안 무대에 드럼까지 셋팅하고 네명 다 들어가서 연주.

 

뮤지션들 뒤쪽이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스크린과 무대가 같이 보여서 나름 괜찮았다. 너무 가까우면 스크린이 너무 크게 보여서 부담스러울 것 같고, 스크린 측면(무대 정뒷편) 자리는 최악일 듯 - 사진 오른쪽에서 처럼 스크린 하나가 더 설치되어있기는 했는데 좀 많이 별로일 듯.




워낙 친숙한 곡들이 많고 볼거리도 풍부해서 공연하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데, 새 앨범 나오면 투어하는듯 한데 앨범을 5년에 한번 내는 분위기 ㅜㅜ 2020년에나 볼 수 있으면 다행?




시차 적응

Posted 2015. 7. 25. 05:32 by Earl7e

보통 사람들이 시차 적응하는 방법은 늦게 잠을 자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의 반쪽 이내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12시간 이내로 늦게 자면 되지만 동쪽으로 이동하면 12시간 이상 늦게 자야하기 때문에 동쪽으로 이동시 시차 적응하기가 어렵다. 뉴욕에서 한국에 가면 대략 밤 9시에 졸려 쓰러지게 되고, 반대로 뉴욕으로 돌아오면 저녁 7시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듯. 한국에서 서부로 가면 오후 4시가 최고 졸린 시기가 되기 때문에 적응하기에는 최악인  반면 서부에서 한국으로 가면 시차적응이 수월한 편.


내가 주로 이용하는 시차 적응 방법은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멜라토닌을 사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가능하다. 보통 잠들기 전에 멜라토닌을 먹고 효과 없다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멜라토닌은 잠들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지 오래 자는데는 효과가 없다. 즉 졸릴때 먹는 건 아무 의미 없다는 이야기. 보통 저녁에 졸려서 잠들고 나면 새벽에 깨지는데, 시차 때문에 다시 잠들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새벽에 깼을 때 멜라토닌을 한알 먹고 누으면 몇 시간 더 잘 수 있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


초록색 가득한 뒷 마당

Posted 2015. 7. 2. 13:47 by Earl7e

마루에서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초록색 가득한 뒷마당.


작년 이맘 때는 좋지 않은 일이 있어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곧 이어 한국에 다녀오느라 이 느낌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우리나라 민속촌 같은 버지니아의 윌리엄스버그에 다녀왔다. 편도 6시간이 넘는지라 갈때는 아미쉬 마을 1박, 돌아올 때는 DC에서 1박을 추가해서 다녀왔으나 그렇게 쪼개도 꽤나 피곤한 일정.

싱글 데이 투어 표와 샘플러 표가 있는데, 정오가 넘어 도착했는지라 샘플러를 샀다. 뉴포트 매너를 생각하고 몇 군데만 들러도 시간이 꽤 많이 가는줄 알았는데, 한 곳에 들르면 10분 정도 걸리는 듯. 샘플러는 4군데(2 trades, 1 family home, gaol) 선택해서 갈 수 있는 데,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된 듯. 그리고 어디를 가야할지 선택할 정보가 너무 없다. 싱글 데이 투어로 바꿀까 생각도 했지만, 몇 시간 안에 서둘러서 다 돌아보려면 엄청 피곤할 듯 싶어 그냥 샘플러로 만족하기로 결정. 지나고 보니 샘플러가 우리 가족에게는 적절한 듯.  


총 만드는 곳.




신발 가게


잣치기와 비슷한 놀이






식사하고 나오는데 길에서 연극이 한창


가발 만드는 곳






교도소


사람들이 직접 옛날식으로 꾸미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기는 한데, 좀 불친절하고 그리 많은 걸 배웠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인위적으로 꾸며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 매사추세츠 서부의 조용하고 소소한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들이 우리 가족에게는 훨씬 좋아 보인다.

아미쉬 마을

Posted 2015. 5. 31. 11:58 by Earl7e

옛날 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아미쉬 교도의 마을. 어릴적 영화 witness를 재미있게 봐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일반 교도들 사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기는 미안할것 같아 생각도 못 해봤고, 입장료 내고 둘러보는 곳.









내가 이 마을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는데, 이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성격이나 배운 지식도 달랐을테니 뭐 나름 잘 적응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의 사고 체계로 바라보자면 논리적이지 않은 것 투성이일 것 같아서 갈등이 심할 듯.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Posted 2015. 5. 31. 11:34 by Earl7e

포트리에 있는 H마트에서 멀지 않은 잉글우드의 Flat Rock Brook Nature Center.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계곡 분위기도 나고 부상당한 동물 서식처도 있고, 괜찮은 공원.


제프 벡 2015 공연

Posted 2015. 4. 27. 12:40 by Earl7e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제프 벡. 개인적으로는 꽤 많이 음악을 듣고도 묘하게 정이 가지는 않는 뮤지션. 심지어 최근 앨범 Emotion and Commontion을 출퇴근 길에 수십번 들을만큼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프 벡에 대한 호감도는 쉽게 올라가지 않는 듯.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쇠퇴하고 음악적 특성도 쉬운 쪽으로 타협하는 특징을 보여주는데, 제프 벡은 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상당히 예외에 드는 정말 존경스러운 뮤지션. 

Bergen Performance Art Center에서 공연이 있었다. 관중석은 대략 평균 60세 정도의 백발. 제프벡이 만들어 내는 기타 사운드는 역시 대단. 음악 쟝르가 다양해서 좀 산만한 느낌.


제프 벡 음악을 열심히 듣던 시절 생각나면서, 뭔가에 심취할수 있던 그 시절을 제공해주었던 뮤지션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좀 더 부지런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


Reeves Reed Arboretum

Posted 2015. 4. 27. 11:21 by Earl7e

수선화 가득한 정원


그라운드 호그가 한참 눈길을 끌었다. 사진 가운데.


나무 오른쪽






« PREV : 1 : 2 : 3 : 4 : 5 : ··· : 95 : NEXT »